어딜가도 나한테 도화살이 꼈다고 한다
도화살 그거 진짜 난 넌덜머리가 나
도화살 성형이나 메이크업 볼땐 가끔 이해가 안되기도 해. 난 진짜 남자한테 시달리고 살았거든
일단 객관적으로 봐도 난 썩 예쁜 얼굴이 아니야
너무 예쁘면 찔러보지도 못한다고 하잖아
그냥 차라리 넘사벽으로 예뻤으면 좋겠다고 생각 해
내가 얼마나 시달리고 살았는지 얘기를 해볼게
중학교 때
내 네이트온 해킹하고 장난전화로 나를 괴롭힌 사람이 있었어
경찰이랑 찾게됬는데 범인은 같은 반 남자애였지
날 좋아해서 그랬대
당시에는 부모님끼리 말로 좋게 대충 넘어갔어 원래 남자애들은 좋아하면 짓궃게 표현한다, 철없이 뭣모르고 하는 장난이다 하면서 말야...
고등학교 때는
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던 별명이 있었어. 걸레.
중학교 2학년때 처음 사귄 남자친구랑 안좋게 헤어지면서 생긴 별명인데 고등학교때까지 따라다니더라
그 뒤로 여자친구들 무리에서 왕따도 당했어
나는 성격이 내성적인 편이야
노는 애도 아니었고 평범하고 조용한 학생이었어
친구가 거의 없었어
애들이 좋아할만한 친구는 아니었다고 생각해. 재미없는 아이였으니까
거기다가 저런 별명까지 붙으니까 날 더 싫어했을거야
청소년기에 이런 경험을 겪고나니
내성적인 성격에서 더 감정표현도 자제하고, 말 수도 적은? 어두운 성격이야..
성인이 되고 난 이후엔 어땠게.
대학교때 알바나 스터디같은거 할때마다 남자랑 늘 엮이다보니 남친이 있을땐 다툼도 많았고
MT가서 술먹고 자는데 선배한테 성추행 당한적도 있고
취업후에 1년 넘게 만나던 사람이 알고보니 유부남이었거나
직장에서 거래처 사장님, 과장님이랑 이상하게 소문나서 구설수에 휘말리고
남자친구였던 사람들도 만나다보니 하나같이 다 하자가 있었어
집착쩌는 의처증 또라이..
이상한 페티쉬 가진 개변태놈..
데이트 폭력도 당해봤어...
연애상대로 심각한 하자?가 있는 사람들을 만날수록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고
학교나 직장에서 구설수에 오르는것도 너무 힘들어
인기가 많다 이런 느낌보단 인생이 꼬이는 것 같아
꼬여도 너무 꼬였어
주변에 이런 얘기하면 너가 좀 유별나다, 남자보는 눈을 키워라, 왜 너는 그런 남자만 만나냐 복도 없다 같은말만 듣는것도 지쳐..
사람은 끼리끼리라는데 저런 사람이 꼬이는거보면 내가 문제인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좋은 사람 만나서 안정적인 연애하고싶어.. 근데 왜 난 안되는걸까?
내가 만만한가? 쉬워보이나? 헤퍼보이나? 이런 생각에 자존감도 엄청 낮아져
도화살이 내 인생을 이따위로 망쳐놨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어
그래서 '차라리 얼굴이라도 넘사벽으로 이쁘면 이런 일 없을것 같다' 싶어서 성형 고민하고 있는 중이야.
성형으로 관상이 바뀔 수 있다는 말도 있잖아.
뭐가 됬든 조금이라도 성형으로 내 인생이 평탄해질 수 있다면 난 무조건 할래.
긴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
태어나서 처음으로 온라인에 이렇게 긴 글 적어봐
여긴 진짜 성형한 언니들만 있는 곳이라고 해서 하소연해봤어..
언니들은 도화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성형으로 관상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 아니 그럴 수 있어?
인터넷 찾아보니까 막 관상 성형 이런 광고만 있고....
제발 그냥 지나치지말고 나랑 비슷한 경험담이나 조언같은거 있다면 얘기해줘.. 부탁할게..
인생살이 너무 고달프다.. 나 아직 20대인데..
남자혐오걸릴거같아서 연애도 두렵고 결혼도 못하겠어...